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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생활/영화

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1997년 제작되어 1999년 한국에 개봉된 '인생은 아름다워' 시대적인 배경은 둘째치고 감독

이자 주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자신의 아내 니콜레타 브라스키와 함께 찍은 영화 입니다.

재치넘치는 대사, 손에 땀을 쥐는 액션신은 없지만 굉장히 몰입도 높은 장면들로 아마

많은 분들이 한두번쯤은 보셨을 거라고 생각 되지만 혹시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기

를 권장 합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주인공의 재치로 아내의 마음을 얻는 유쾌한 장면이 이어지고, 중/후반

에는 나치에 의해 강제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 됩니다.

수용소에서도 사랑하는 아이 조슈아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하루하루 재치있게 보내는데

이 상황에서 펼쳐지는 아픔과 낭만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울렸다가 울리기를 반복하다

후반부로 접어듭니다.


영화의 엔딩은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가슴 뭉클해지고, 인생을 유쾌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가 꼽는 명장면은 주인공이 아내에게 호감을 사기위해 준비한 여러가지 이벤트(?),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아이에게 웃음을 안겨주려는 장면, 마지막으로 나즈막히 어린시절

을 회상하는 조슈아의 나레이션과 함께 수용소에서 풀려나 꿈에 그리던 탱크에 타보기도

하고, 엄마를 만나는 마지막 장면 입니다.


시각적인 화려한 효과로 중무장한 액션영화나 SF영화의 시끌벌적함에서 잠시 벗어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기 좋은, 지방 어느 한적하고 오래된

커피숍에서 마시는 씁쓸하지만 깊은 맛이 있는 아메리카노 같은 영화 입니다.